🏗아직도 석탄발전소를 짓는다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석탄발전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 모두가 자연스레 동의하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에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우리나라에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4개* 건설 중이며 작년에 가동을 시작한 발전소**도 존재합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부상하고 전 세계가 탄소중립 계획을 만드는 와중에도 새로운 석탄발전소가 생겨나고 있다는 의미이죠.
이번 삼척블루파워도 그중 하나입니다. 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11월에 설립된 포스코(POSCO)의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강원도 삼척에 2,100MW 규모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건설 때부터 많은 사람이 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2019년 8월 착공해 1호기는 2023년 10월, 2호기는 2024년 4월 상업 가동 예정입니다. 🏭
이렇게 큰 규모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매우 중요합니다.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총투자비가 약 4조8790억 원인데 이 중 80%를 외부 자본으로 두고 있습니다. 2.9조 원을 PF대출, 1조 원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삼척블루파워는 2024년까지 1조 원을 목표로 매년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신용등급이 하락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새로 바뀌는 정부 역시 석탄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석탄발전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기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재생에너지의 값이 낮아지고 석탄발전의 원자재인 유연탄의 값이 상승함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기후위기 대응의 흐름이 대중성을 가지며 탄소중립을 위한 각국의 의지가 강력해지는 것을 반영했을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1,800억 원 규모라고 합니다. 이전부터 회사채를 매입해왔던 증권사 6개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를 대상으로 '석탄을 넘어서'에서 질의서를 보냈는데 답변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추후 캠페인을 포함하여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삼척블루파워(삼척화력) 1호기(2022년 9월), 2호기(2023년 3월), 강릉에코파워(안인화력) 1호기(2023년 10월), 2호기(2024년 4월)
**고성그린파워(고성하이) 1호기(2021년 4월), 2호기(2021년 9월), 신서천화력 1호기(2021년 3월)
***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장기 채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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