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겨난 탄소성장법.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요일! 9월의 첫 주말, 기행러 님은 어떤 주말을 보낼 예정인가요? 청기행 캠페인의 모든 것!.... 까지는 아니고 거의 모든 것..? 9월 24일 Fridays For Future와 함께 기획한 글로벌 기후행동 9월 24일 글로벌 기후행동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많은 기행러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고 또 한편으론 924의 배경에 대해서 궁금해하신다하여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전세계 청(소)년 기후 운동 연대)와 2019년부터 함께 연대해오고 있어요. 청기행의 결석시위, 기후파업 모두 글로벌 기후 행동과 일정을 함께 해왔답니다. 기후위기라는 이슈를 끌어올리고, 실제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을 만들던 우리가 하루 날을 정해서 동시다발적인 액션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2019년 3월 15일, 2019년 5월 24일, 2019년 9월 20-27일(이때는 주간으로 진행), 2019년 11월 29일, 2020년 9월 25일 그리고 오는 2021년 9월 24일을 글로벌 기후파업(Global Climate Strike)로 정하고 동시다발 액션을 해왔어요. 9월은 기후행동의 달이라는 썰이 어디선가 돌기도 했는데요. 🤔출처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FFF에서 함께 정한 글로벌 액션은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로 공유하고 지켜보며, 함께 연대하고 있는 우리가 동시다발 액션을 하는게 유의미 할지를 계속 논의하며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 일정과 메시지를 정말 세심하게 짜보고 오랜시간 깊은 논의를 통해 도출되는 것이기도 하는데요. 여러 날짜를 나열해두고 각 날짜의 장단점을 주요한 기후위기 관련한 이슈들과 연결하여 판단해보기도 하고, 특정 날짜가 특정 그룹을 배제하는 결과를 만들지 않는지를 끊임없이 검토해요. 이번 9월 24일 액션 날짜는 꽤 오래전부터 논의해서 5-6월에 결정한 날짜에요. 이후에 한달 정도 넘는 시간을 핵심 메시지, 내러티브를 세세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이번 글로벌 기후행동의 메인 해시태그는 #UprootTheSystem, 번역하자면 #시스템을전복하라 입니다. 낯선 해시가 등장해서 놀랄 수도 있지만 이번 해시태그의 변화는 매우 중요해요. 이전까지 대부분 메인 해시태그는 #NoMoreEmptySummits #FightForClimateJustice #FightFor1Point5 와 같은 익숙하고 무난한 말들이었는데 기후운동이 지속되면서 이 의미가 현재의 위기를 온전히 담지 못하고 그린워싱의 말로 사용되는 사례들이 생겨났어요. 실제 9/24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FightForClimateJustice 를 해시태그로 처음 정했다가, 기후정의를 위해 싸우자는 이 말이 지금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야하는 것들이 강조되기보단 당위적으로 보이는 말, (대응하지도 않을거면서) 기후위기,기후정의를 그냥 외치는 상황들로 굉장히 많이 오염이 되어있다는 공감을 얻게 되었어요. 이에 MAPA(Most Affected Peoples and Areas; 기후위기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지역)의 활동가들은 당장의 위기를 명확히 하고 근본적인 체제의 변화를 만들 것을 목표로 #UprootTheSystem을 제안했고 모두의 동의로 받아들여졌어요.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어떠한 대책 없이 기후위기, 기후정의라고 막 가져다가 쓰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아주 유사한 상황이죠. 이 내용은 청기행이 탄중위 사퇴의 배경과도 연결됩니다. 탄중위에서 느낌 한계는 시위에서의 한계와도 맞물렸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결정 과정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의 시스템을 뒤엎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려고 합니다. (🍚함께 엎을 분 👋)시민이 제안하는 진짜 시민의회. 모든 당사자가 누구나 언제든지 논의에 참여할 수 있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나가 최종적으로는 정부의 NDC에 타격을 주는 것을 목표입니다. 🔥 가장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IPCC보고서에 기반한 1.5도를 지킬 수 있는 수치의 NDC를 위하여 당사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유의미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기후행동은 9월 24일 '기후시민의회'를 출범합니다. 👏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지 않아도,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기대해주세요. 비록 어설프고 터무니없이 이상적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실현시켰던 청기행이잖아요? 함께 해주실 기행러들을 믿어요. 시민의회에 대한 더 자세한 계획은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탄중위 사퇴 관련 언론 보도 공유합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가장 최근에 나온 경향신문을 참고해주세요.
📨한겨레 기고문(Feat.사퇴):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09161.html
우리는 이 법안을 탄소성장법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무엇이 문제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 (약칭. 탄소중립기본법 )이 통과되었다. 문제가 많다.... 너무 많다. 쪼오끔(많이) 길지만 기행이네의 노력을 봐서라도 한 번만 읽어줘요😥 🏃청기행의 기후 헌법소원, 계속된다.
2020년 3월 청기행이 청구한 기후 헌법소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탄소중립기본법이 대신할 자리에 있던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등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이었어요. 청기행이 헌법소원을 청구한 법안이 새 법안으로 바뀌게 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들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변호인단의 짧은 한마디를 가지고 왔어요
윤세종 변호사님: "긴 국회의 논의를 거치고도 기후변화 제한수준에 대해 명확하게 법적인 목표를 규정하지 않은 것, 특히 2030년 목표를 '35% 이상'으로만 규정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법률이 정한 하한선이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법률의 위헌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정치적 논의만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며 따라서 헌법재판소가 인권과 기본권의 관점에서 최소한의 보호수준이 무엇인지 판단을 내려줄 필요성이 오히려 더 크다는 것이 확인된 것." 필요최소한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본법(🤦절레절레🤦) 이기에, 위헌성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 기행이네의 기후 헌법소원은 변호인단의 보충 서면제출과 함께 신청했던 공개변론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요.
지금 청기행 홈페이지에서 서명으로 함께 해 주세요.
'모두의 기후정치' 캠페인 소식과, 관련된 TMI를 전해드립니다. 청기행이 이번 주도 기후정치 정리해왔습니다. 저번 주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제였는데요. 이번 주에는 정의당 후보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주 주제는 정의당입니다! 정의당 현재 경선 후보는 심상정, 이정미, 황순식, 김윤기까지 총 4명인데요.
4명의 후보 모두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지금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성장해온 사회 시스템을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스템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온실가스를 수치상으로 줄이겠다고 말하는것은 매우 모순적인 것이기에, 정의당 대선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에 담긴 이야기들은 기본 전제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시스템 전환' 이란 점에선 유의미했어요. 하지만 이 '전환'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히 '좋은 말'에 그치는 것을 넘어서, 전환의 방향과 과정에서 어떤 전환의 비전으로 기후위기에 맞서는 정치를 펼칠 수 있는 후보인지는 기후정치크루들이 더 많이 지켜보고 요구해나갈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유의미한 점이 있어요. 후보들 중 구체적인 탈석탄 시점을 밝힌 후보가 있었는데요. 이정미 후보가 탈석탄 시점을 2030년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발전소는 기후위기의 주범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빨리 퇴출되어야 해요. 지구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석탄발전소는 늦어도 2030년까지는 가동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 탈석탄 시점은 2035년, 2040년, 2050년 등등 2030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른 수준이었습니다. 드디어 2030 탈석탄 공약이 이번 대선 공약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후보들이 구체적인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말을 하지 않은 후보도 있지만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한 후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030년까지 50% 감축은 부족해요. 정말로 '기후정의'를 외치며 기후위기 대응을 하려면 국제사회에서 외치는 전 세계 평균치를 단지 외치는 것이 아닌 '기후위기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사회 구성원과 세대,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 등 기후정의를 고려하여' 못해도 2030년까지 2017년대비 70%는 감축해야 해요. (감축의 목표가 가르키는 건 단지 숫자가 아닌, 명확한 방향성과 가치를 담고 있어야하니까요) 정의당 후보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하나하나 보고 싶다면 여기서 읽을 수 있어요. 저번 주와 이번 주에 이어 다음 주에도 대선 예비 후보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청기행의 정치 TF는 열심히 기후위기 소식을 모아놓고 또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와 함께 찾아올게요. 📄기후정치크루 커뮤니티 필요할까요? 결과 발표! 설문에 참여한 크루의 60%이상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답변 주셨어요. 크루들의 의견에 따라 커뮤니티를 만들기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이후 레터를 통해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크루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기후정치크루 모집은 계속됩니다. 여기 에서 서명과 지지메시지를 남겨주시면 누구나 '기후정치크루'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함께 해주세요! 기후정치크루가 되어 우리와 함께 기후위기에 맞서는 정치를 요구해나가요! 기행이네 시민 필진 코너 햄스터의 무쓸모 수다 | 🐹익명의 햄스터 영화 유전 리뷰 - 물려 받은 것과 물려줄 것 물론 여러분께 기후위기보다 더한 공포 시나리오는 없겠지만 최근에 본 👻공포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얼마 전, <미드소마>라는 영화를 추천 받았다. 공포영화라면 도망다니기 바쁜 사람인데도, 매사 회의적인 사고방식 탓인지 생각만큼 충격적이거나 인상적이지 않았고, 그 실망감을 달래기 위해 같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전작인 <유전 (2018)>을 감상했다. 유전은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물려받아야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파이몬이라는 악마가 한 가족 구성원들의 육체를 통해 ‘유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렇기에 영화는 가족이라는 유대의 양가성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시작은 직업이 미니어처 작가인 엄마 애니가 만든 방 모형을 비추어들어가며 현실 속 피터의 방으로 이어간다. 애니가 만든 여러 미니어처 공간은 구구절절 설명하고는 싶지 않은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거나 불길한 징조와 초자연적 힘의 근거로 활용된다. 재미있는 건 애니가 만든 다양한 모형들이 애니의 대사처럼 '객관'으로 언급되어지는 점인데, 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이 적극적으로 공포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러야할 순간에 숨 죽이고 멈추고 관찰하도록 요구하는 아리 애스터 감독의 불편한 주문과도 상통한다. 자본주의? 기후악당? 속도가 지배하는 사회? 기후위기 시대의 우리들이 무엇을 물려받았고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하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그것이 공포의 주요 요소임은 분명하겠지만 이 영화를 정말 공포스럽고 끔찍하게 느끼도록하는 것은 단순-축소로의 요구, 보는 이의 비명을 유예하도록 감상을 조종하는 보여주기 방식이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 국제 사회가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목표치다. 하지만 지구의 기온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향후 20년 이내에 1.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10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 2021. 8. 9. 중앙일보 정지훈 기자 <지구 1.5도 상승, 20년 내 현실로…'온난화 마지노선' 뚫렸다>. 이런 뉴스들을 볼 때 공포를 느꼈었다. 때로 비명을 지르고 싶기도 했다. 마음껏 공포스러워할 수 있다면 조금 덜 무섭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유전을 보면서 했다. 비명이 있어야할 공간에 객관적인 모형들이 자리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래서 오늘도 끼적끼적 쓴다. 비명도 공포도 유예하고 싶지 않아서. 어쨌건 영화 유전은 정말 재미있었다. 🐹햄스터의 무쓸모 질문🐹
"혹시 영화 유전을 보셨나요? 그리고 좋아하는 공포영화를 추천해주세요. 맘껏 비명을 지르고 싶은 날 보겠습니다." 기후 독서 클럽 | 🐊익명의 악어 [질문] 기후 독서 클럽에 책을 추천해준다면? 안녕하세요. 끼적끼적 규우에서 <기후 독서 클럽>을 진행 중인 익명의 악어입니다. 이번 글은 리뷰 글 대신에 여러분께 질문을 드려봅니다. (이렇게 한 호를 채우는 군요 🤫) 익명의 악어🐊에게 기후위기에 관한 책을 한 권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요즘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국내외 다양한 환경 연구자들의 책들도 나온 것 같은데요. 그 중에 무엇을 보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기후 선배(?)님들께 추천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책은 신간도 좋고 구간도 좋아요.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은 책이나 도움을 받은 책을 이야기해주시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책을 추천해주신 분께는 익명의 악어가 그 책을 읽고 끼적끼적 글을 써서 뉴스레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캬캬 🐊 익명의 햄스터와 악어의 질문에 답을 남겨주세요! 더 다양한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 시민 필진이 되어 기고 글을 작성해주세요!
네 번째 기행레터라니😭 한달 동안 어땠는지 알려주시겠어요? 기행레터의 시작 소식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공유해주세요! 기행레터 #3호 |
청소년기후행동의 기후위기 뉴스레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