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는데 대체 얼마나 더운 걸까?

최근 들어 폭염주의보 문자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대부분은 폭염 경보로 바뀌며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추가됩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대체 얼마나 더운 걸까요?

장마 이후 온열질환자는 일평균 70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7월 기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또한 1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중앙 정부는 뭐하나요?

행정안전부는 올해 7월에 발령한 폭염 위기경보 ‘경계’단계를 ‘심각’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폭염 대응 비상근무 1단계를 1일 오후 가동, 3일에는 2단계를 발동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지는지 살펴보니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에 폭염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기금을 동원해달라 강조했다고 합니다. 

행안부 장관은 지자체에 취약 계층과 취약 시설의 집중 관리를, 국민에게는 외부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궁금해지는 것은 더울 때 밖에 나오지 않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없는 걸까요. 집중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실외 노동자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거나 쉬기 어려운 노동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제안하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폭염 대책 예산 60억 원 중 30억 원을 지방 정부의 교부세로, 남은 30억 원은 새만금 잼버리를 위해 전북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2일 개최되어 하루 만에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잼버리 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어 외부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새만금은 물 빠짐에 용이하지 않고 나무 등의 그늘막이 전혀 없어 야외 활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우수한 한국 문화와 자연환경을 알리겠다며 잼버리 유치를 강행했습니다.

대회 사흘째인 3일을 기점으로 대회장에서는 1천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습니다.

극한의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대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시설물을 확충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 폭염은 지속될 것이며 해가 갈수록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버틸 수 있을까요.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결말입니다. 그러나 중앙 정부는 지방 정부에게 지시만 할 뿐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재난에 대해 중앙 정부가 가장 먼저 나서서 책임을 지고 수습해야 하는데 지방을 탓하기만 합니다.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밑으로 명령만 내리고 할 만큼 했다고 변명만 합니다.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재난이 왔을 때 버틸 수 있는 수준의 대응체계, 더 이상 기후위기가 심각해지지 않을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절실합니다.

문득 타임랩스를 보다 재미있어서 함께 보려고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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